[한국갤럽]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4%, 민주당 50% 올들어 최고치

2018-03-16     임석우




한국갤럽이 실시한 3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74%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이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지지율은 전주보다 상승한 5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정권 출범 초기인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최고치다.


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74%로 조사됐다. 지난주(71%)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16%), ‘대북 정책·안보’(15%), ‘외교 잘함’(14%) 등이 꼽혔다. 특히 ‘대북 정책·안보’ 응답은 전주보다 5%포인트, ‘외교 잘함’ 응답은 전주보다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거사 들춤·보복정치(18%)’, ‘대북 관계·친북 성향(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3%)’ 등이 꼽혔다. 전주에 36%를 기록했던 ‘대북 관계·친북 성향’ 응답은 이번 조사에서 대폭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50%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은 7%, 정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난주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소속 정치인을 대상으로한 미투 폭로가 이어지며 홍역을 치렀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에 지지를 보내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던 한국당은 전주 대비 지지율 변동이 없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북한의 태도가 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올초 조사에서 65%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4%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응답자 전체의 64%로 여전히 우세했다. 결국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주변국 해외 정상 호감도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상별 호감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 메드베데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1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10%), 아베 신조 일본 총리(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까지 실시됐고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내외), 응답률은 19%(5915명 중 1003명)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