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논란에 이재명 “아내는 SNS 안한다...인신공격 멈춰달라”

2018-04-06     임석우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예비후보)이 문재인 대통령 등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SNS 계정이 이 전 시장의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는) 저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저의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라며 “잠시 쓰던 카스(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 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지금 돌아다니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선 경선 시 캠프 자원봉사자가 홍보용으로 시험삼아 만들었다 방치한 것으로 아내의 개인 계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경선 후 아내는 몸살에 아픈 허리를 끌고 광주까지 오가며 김정숙 여사님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고, 문 후보님 유세에 동행하며 진심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아내는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성공을 바라며 나름 최선을 다한 평범한 당원이자 국민의 한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의를 위하여(08_hkkim)’ 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라며 경기도지사 경선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계정이 문 대통령과 민주당 등을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비방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의 영문 이니셜이 이 시장 부인 김혜경씨의 이니셜과 같은 점 등을 이유로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붙이며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은 “오랜만에 몇 마디 했더니 나를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를 한다”는 글을 남긴 뒤 계정을 삭제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