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 주장

2018-04-20     성기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는 20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강하게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관련해 “대선후보 수행단장은 대선후보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동행하고 차량도 같이 타고 다닌다”며 “대선 상황의 모든 것을 동행하면서 구두보고 하고 지시를 받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드루킹 게이트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 되었다는 것은 그가 대선 당시 수행단장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가 혐의가 있다면 문 후보가 댓글 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사법적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경찰이 드루킹 사건을 은폐조작 하고 있고 댓글 전문 윤석렬 검찰이 이 사건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김정숙 여사까지 연루 의혹이 나온터에 문 대통령까지 문제가 된다면 정권의 정당성, 정통성도 국민적 의혹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최순실 특검을 우리가 받아 들였듯이 문대통령이 야당의 특검주장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가 직접 당사자인데 민주당에 미루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며 “당당하게 국민적 의혹을 풀어달라”고 했다.


전날 김경수 의원은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며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검에 대해서는 검토 자체를 안 했다”며 “김 의원이 당에 요청한 것이면 당에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경찰, 검찰은 지난 정권의 경찰, 검찰이 아니다. 정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라며 “특검까지 가면 진짜 정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또 김 의원에 대해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젊고 촉망 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 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작은 권력은 견고 하지만 큰 권력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며 “6·13 (지방헌거) 민심을 한번 확인해 보자”고 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