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6월12일 김정은 만날 것...종전선언 가능성 있다"

2018-06-02     성기노



한반도에 전쟁 상황이 종식될 수도 있는 역사적 '프로세스'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문재인 정부도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반도 평화 정국에 올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 급변 과정에서 정작 자유한국당은 정략적으로 이번 사태를 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때 취소를 선언했던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회담 개최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한반도 정세에 일대 전환점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전격적인 취소 이후 8일 만에 북미정상회담의 재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세기 핵담판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재개최가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북한의 공개적인 적대감을 이유로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최소한 지 8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는 그것(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동의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큰 합의는 6월 12일에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과정이다. 우리는 6월 12일에 회담장에 들어가서 어떤 것에 사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북한)이 그것(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국가로서 발전하기 원한다. 그것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에 대해, 70년된 전쟁을 끝내는 이야기를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같은 일의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 “아직 읽지 않았다”면서도 “매우 멋진 편지고, 매우 흥미로운 편지”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 쓰길 원치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18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 미국 현직 대통령을 만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