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앞둔 이탈리아 한 극장 지하실서 ‘고대 로마제국 금화’가 우르르
철거를 앞둔 이탈리아의 한 극장 지하실에서 고대 로마에서 활용된 금화 수백개가 발견됐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이탈리아 북부도시 쿠모에서 로마제국 금화 수백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금화는 극장 지하실에 있던 돌 항아리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70년에 개관한 이 극장은 1997년 폐쇄된 이후 방치돼 왔다. 이후 부지 재개발을 위해 최근 작업을 벌이던 중 지하실에서 금화가 발견됐다.
이탈리아 언론과 정부는 로마제국에서 사용된 금화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금화 유물의 값어치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이 지역은 고고학 분야의 진정한 보물”이라며 재개발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은 금화 유물을 전문 연구시설로 옮겨 복원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참고로 고대로마 때 세스테리우스는 동화, 데나리우스가 은화, 그리고 금화는 아우레우스로 불렸다. 세스테리우스 밑의 단위는 듀폰디우스인데 1/8세스테리우스의 가치를 가졌다. 그 밑에는 아시스, 또 그 밑에는 콰드란스가 있었.
아우레우스 1개는 데나리우스 25개의 가치가 있고, 데나리우스 1개는 세스테리우스 4개의 가치가 있었다.
로마 공화정의 1년 예산이 2억세스테리우스였다고 한다. 기원전 67년 기준이다. 그리고 로마 최고의 부자인 마르쿠스 그라쿠스의 재산 총액은 1억 7000만 세스테리우스였다. 곧 1억 세스테리우스는 1000아우레우스의 가치였던 셈이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