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등 괴소문 판빙빙, 탈세혐의로 1437억원 세금·벌금 내야…“반성한다” 사과

2018-10-03     성기노




중국 배우 판빙빙이 종적을 감춘 3개월 만에 탈세 혐의 ‘사과문’을 들고 나타났다.


판빙빙은 3일 자신의 웨이보에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7월 초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7월 23일 마지막으로 SNS에 흔적을 남긴 이후 종적이 묘연해 자택연금설, 실종설, 망명설, 사망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 다양한 소문에 휩싸였던 판빙빙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판빙빙은 이 사과문에서 “최근 난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큰 고통과 교만을 겪었다. 죄책감을 느끼고 부끄럽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 “오랜 시간 영화 '대폭발'과 기타 일부 계약에서 계약 분리를 이용한 탈세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반성하며 “그동안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에 응했다. 공인으로서 법과 규율을 준수하고 사회와 업계의 모범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경제적인 이익 앞에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깊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무당국이 조사 후 내린 일련의 징벌적 결정을 모두 받아들인다. 세금을 더 내고 벌금 납부는 세무당국의 최종 결정을 따르겠다”며 당국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판빙빙은 “내가 저지른 잘못해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난 사회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용서해 주길 바란다. 법을 준수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판빙빙의 탈세의혹은 지난 6월 초에 전직 중국중앙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각종 흉흉한 소문에 휩싸였는데, 최근에는 당국의 세무조사를 받은 뒤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칩거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무게감이 쏠렸다.


그런 와중에, 3일 중국 언론들은 세무당국이 판빙빙의 탈세 혐의를 인정, 판빙빙과 법정 대표 업체 등에 벌금 5억9천500만 위안(한화 약 967억원), 미납 세금 2억8천800만 위안(약 468억원)등 총 8억8천394만6천 위안(약 1천438억원)을 내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출연료 이중 계약에 대한 2억4천만 위안(약 390억원), 개인 작업실을 이용한 개인 보수 은닉 2억3천900만 위안(약 388억원), 기타 불법 행위 1억1천600만 위안(약 188억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어마어마한 액수의 세금, 벌금 폭탄을 맞은 판빙빙. 그는 이런 세무당국의 발표와 함께 자신의 탈세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리며 마침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개월간 따라다닌 ‘판빙빙 괴소문’에 마침표가 찍혔다.


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초에 전직 중국CC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지난 7월 공식 일정 이후 판빙빙의 행적이 묘연해지자 잠적설, 감금설, 도피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각종 소문이 난무했다.


소름 끼치는 루머도 확산됐다. 20년 전 실종된 중국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사건과 맥락이 비슷하다며, 판빙빙 역시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파다했다. 동생 판청청의 행보에도 아시아 전역의 관심이 쏠렸다. 그가 팬미팅에서 눈물을 흘린 일은 '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종국에는 합성사진까지 등장했다. 판빙빙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족쇄와 수갑을 차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는 '설'확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추후 해당 사진은 합성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 속 판빙빙이 직접 자필 사과문을 게재한 것인데, 실제로 판빙빙이 올린 글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대중은 직접 얼굴을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이상 그의 안위를 믿지 않을 기세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