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김주혁 절친이 납골묘에 가져다 놓은 것들
배우 한정수가 절친이던 배우 고 김주혁이 묻힌 곳에 다녀갔다. 친구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한정수의 묘역 방문으로 김주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는 사실도 새삼 알려졌다.
한정수는 3일 인스타그램에 김주혁 납골묘에 곰탕과 깍두기를 올려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주혁이 생일”이라며 친구에게 말을 거는 듯한 말을 남겼다.
한정수는 “야 이놈아 너 좋아하던 곰탕 사 왔다. 실컷 먹어라. 담배도 실컷 피우고”라면서 “생각보다 꿋꿋하게 잘 있네 대견하다”고 썼다. 그는 “나도 지난 1년 잘 버텼다. 잘했다 해줘”라면서 고인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한편 김주혁의 사고를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 “김주혁 씨의 승용차 감식 결과 급가속 등 차량 결함과 기계적 오작동을 논할 만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감식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었다.
또 국과수가 “제동불능 유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다만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정상적인 주행시험이 불가능했다”며 “파손 부품을 연결·교체한 후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해 센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지난해 11월 고 김주혁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고인의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 손상으로 판단된다.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차량 급발진 또는 김주혁의 신체 이상, 약물 복용 등 일부 추측이 모두 빗나간 결과다.
또한 이 같은 국과수 차량 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김주혁의 사고 원인조사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