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욕하다 욕먹는 손혜원 의원...3년전에도 야구팬과 싸움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죠?”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물은 말이다.
이날 국감 이후 손 의원은 야구팬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선발 과정을 지적하면서 선 감독의 연봉이나 근무 형태 등을 물고 늘어지는 등 야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질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런데 손 의원은 과거에도 야구 관련 문제로 야구팬들과 부딪힌 전적이 있다.
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던 지난 2015년 김성근 당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성적 면에서 실패했다’는 기사를 비판하며 김 감독을 옹호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투수 혹사 논란이 있던 김 감독의 편을 든 손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손 의원은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김 감독 얘기를 했다가 난리가 났었다. 야구 게시판의 열정은 잘 알지만 대단하다”고 네티즌 반응에 놀라면서 “오랜만에 회사에서 직원들과 야간작업 중이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저 때문에 혹사당하고 있다. 프로는 늘 결과로 이야기한다”고 썼다.
또 “김 감독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는 사실. 일하는 세상도 치열한 전쟁통이다. 일주일에 60시간 일하는 회사. 평생 이렇게 일했다” “일하는 방식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일했기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등과 같은 글을 연이어 올렸다.
원본보기“평생 주 60시간씩 일해왔다. 이렇게 일했기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내용을 담은 손 의원의 이런 글은 당색과 상충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던 때였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