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인기 영어 유튜버 - 혼공TV 허준석 선생님
독학용 무료 콘텐츠로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길
[피처링(c)]
40대 이상이라면 혼자 공부하는 것을 ‘독학’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은 ‘혼공’이라고 말한다. 그 것도 과외나 면대면 학습이 아닌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면서 말이다.
유튜브에 혼자하는 영어공부 콘텐츠, ‘혼공영어’ 를 업로드 하는 교사, 허준석 선생님. 현재 부천 범박고등학교에서 근무중인 허준석 교사는 총 14권의 책을 출판한 경험많고 검증된 EBS 강사다. 허준석 교사는 2012년 영어교육부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바 있으며 2016년 ‘재능기부’ 분야에서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상했다. 하지만 최근 허준석 교사에게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그는 2014년부터 ‘혼자 영어 공부할수 있는 유튜브 채널인 혼공TV’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중이다. 유튜브의 뜨거운 열기에 발맞춰 영어학습자들 사이에서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를 잡았다. 현역교사로서는 이레적인 일로, 피처링에서 그를 만났다.
[피처링(c)]
김)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좀 부탁드려요.
허) 부천 범박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14년차 교사 허준석입니다.
김) 고등학교 정교사이고, 베테랑 EBS강사 이시기도 한데,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시게 된건가요?
허) 제가 영어교사라니, 많은 분들이 물어보세요.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냐고. 본인들은 영어를 포기했다고 고백하시면서요. 사실 영어는 언어일 뿐인데, 두려움때문에 다들 주저하시는 것 같았어요. 요즘 유튜브 시대이기도 하고. 제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무료로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어요.
김) 무료로 컨텐츠를요?
허) 네. 요즘 시대 유튜브가 너무 잘 되어 있잖아요. 열정만 있으면 이젠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저는 무료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칸 아카데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요, 그 것을 보면서 제가 가진 지식을 사회에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비를 털어 영어 교육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새로운 영어교육 시리즈를 채널에 오픈할 예정인데요, 누구든지 영어를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채널을 구독하시고 열심히 영어공부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피처링(c)]
김) 지금 유튜브 순수 강의로만 2만 구독자에 300만뷰라는 좋은 결과를 내고 있잖아요. . 최근 유튜브가 대세라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시는데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 네. 좋은 취지로 진정성있게 교육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는데요, 최근 유튜브의 성장세로 보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얼마전 한 설문조사에서는 성인 대부분이 이틀에 한번 꼴로 유튜브를 학습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앞으로 더욱 이런 경향이 확산되리라고 봅니다.
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올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을텐데요
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 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EBS 강의를 하다보니 이렇게 녹화를 하면 되겠다라는 노하우들이 생겼어요. 특히 도움이 되었다며 많이들 좋아해 주시고 다양한 루트로 피드백을 주셔서 무척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로 이민가신 67세의 한 할머니께서 혼공으로 영어 공부를 하시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다며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정말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김) 그리고 SNS로 생방송을 자주 하시던데, 그 것은 화상 레슨인가요?
허) 매주 월요일 밤 10시, 유튜브에서는 모든 학습자 대상으로 영어관련 상담을 받고 있구요, 매주 화요일에는 제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는 레슨이라기 보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적 조언을 많이 드리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자녀 영어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자녀교육에는 이런 방향의 학습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10명 시청자로 시작했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계셔요. 많이 동참해 주시니 정말 큰 힘이 납니다.
김) 영어공부를 하시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한말씀 드린다면요?
허) 두려워 하지말고, 영어를 자꾸 접하려고 노력하세요. 이제 유튜브의 세상이 왔으니 더욱 편리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지요? 언어는 꾸준함이 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영어를 하고 싶은지 단기 목표를 정하세요. 회화면 회화. 문법이면 문법. 한발 한발 나가다보면 누구나 영어의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허 교사는 유튜브에 왕초보 기초영문법부터 중학생이 알아야 할 유형별 구문 독해, 영어상식, 생존영어, 여행영어 등 20분 안팎 알짜 강의를 무료로 올리고 있다. 재미는 물론 내용까지 충실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의 ‘영포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초·중·고교생뿐 아니라 초보 공시생·토익준비생, ‘영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은 중장년층도 수강생이다. 허 교사는 자신의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이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길 바란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김기원 인턴기자 kiwon@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