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정용진처럼
“나와 노리야 #noriya #노리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마트의 선봉장으로 소개하고 싶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로 더 유명한 인물이죠.
“협상중 ‘이거사’ ‘얼만데’ 뭐 이런거” “열받음. ‘더싸게안된다’ ‘우씨’ 뭐 이런거”
보통 대기업 CEO를 떠올리면 딱딱한 말투, 사무적인 태도, 철두철미한 자기관리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feat.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용진은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옆집 아저씨’ ‘자상한 남자’를 택했습니다.
덕분에 그를 따르는 여성 열성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심을 저격하는 3대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지요.
‘아내사랑, 육아사랑, 동물사랑’
“발렌타인 케이크. 소원 빌었다 소원은 비밀”
다들 아시다시피 feat. 정용진은 배우 고현정과의 이혼 후 지난 2011년 5월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했습니다.
2013년엔 아들, 딸 쌍둥이까지 품에 안고 4남매 ‘다둥이’ 아빠가 됐습니다.
이후 정용진은 아내와 소박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종종 공개했습니다.
지난 밸런타인데이에는 아내와 오붓하게 중국음식에 고량주를 마시고
콘서트 관람 인증을 해 한지희 씨는 기혼여성들의 부러움을 샀죠.
게다가 feat. 정용진은 특별 밸런타인데이 케이크에 초를 꽂고 소원을 비는 로맨틱함도 더했습니다.
“안해 본 사람은 모르는 시추에이션” “생일파티 참석ㅎ”
바쁜 일정 속에서도 feat. 정용진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꼭 갖는 모양입니다.
직접 쌍둥이들을 마트 카트에 태워 장을 보고 출장을 갈 때면 옷, 인형 등 아이들 선물을 꼭 챙깁니다.
지난해 어느 주말 저도 서울 대형 쇼핑몰 센터에서 feat. 정용진이 가족과 함께 외출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배우 송일국이 애용하는 일명 ‘일국 열차’ 같은 트레일러에 쌍둥이들을 태워 직접 끌고 다니더군요.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feat. 정용진의 거대한 덩치, 정장을 입고 수행하는 비서만 아니면
아무도 그임을 눈치 채지 못했을 모습이었습니다.
정용진이 키우는 애견들
feat. 정용진의 동물사랑은 말하면 입 아프죠.
자이언트 푸들에서 포메라니안까지 “개팔자 상팔자”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애지중지 키우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견용품몰 ‘몰리샵’도
'feat. 정용진이 가장 애정하는 자이언트 푸들의 이름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여성들의 마음만 사로잡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를 섭렵하며
‘의외로’ 소탈하고, ‘생각보다’ 검소하고, ‘뜻밖의’ 취미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습니다.
편견을 깨는 재미, 그게 feat. 정용진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해줍시다.
정용진의 레고
요즘 feat. 정용진이 푹 빠진 게 있는데 바로 레고입니다.
‘키덜트’가 유행인 지금, feat.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도 대세에 탑승하고 싶었나봅니다.
이쯤에서 다들 레고 가격이 궁금하시죠?
feat. 정용진이 수집하는 ‘레고 크리에이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을 재현해내는 게 특징입니다.
카페, 식료품점, 은행, 주택 등 다양한 건물뿐 아니라 다양한 운송수단까지 있습니다.
가격은 상상초월입니다.
10만 원 안팎의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건축물 대부분은 20만~70만 원을 호가합니다.
게다가 레고는 한정판, 품절 마크가 붙으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니 정가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괜히 '레테크(레고+재테크)'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건설 중인 정용진의 레고월드
하지만 feat. 정용진에게 가격이 뭐가 그리 중요한 문제겠습니까.
한정판을 구하는 것도 남들보다는 쉽겠죠.
이마트에도 레고는 팔거든요 :)
덕분에 feat. 정용진은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사들이며 자신의 으리으리한 저택 한편에 ‘레고 시티’를 건설 중입니다.
“2년을 기다렸다”
레고 말고도 feat. 정용진이 사랑하게 있었으니 ‘먹방’입니다.
한때 feat. 정용진의 인스타그램은 음식 사진으로 도배됐었습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에서부터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간 ‘먹방’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남의 살’ 시리즈는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남의 살’이란 각종 고기를 뜻하는 말로 feat.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의 어휘 중 하나입니다.
“원조 남의 살 #채끝 #제비추리 알럽 #제비추리”
여기서 정용진은 '반전매력'을 투척합니다.
실컷 먹는 사진을 올려놓곤 다이어트 선언을 하며 보조제를 공개했습니다.
“효과는 모르겠음. #다이어트 시작”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칼로커트(다이어트 보조제)만 믿는다”며
온갖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고 정월대보름을 맞아 엄청난 양의 호두도 먹습니다.
“칼로커트만 믿는다” “엄청 뿌셔먹고 있다. 칼로커트만 믿는다”
“다이어트는 말로 하는 것”
이 시대 최고의 명언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 feat. 정용진, 매력 상승, 성공적.
정용진 인스타그램
feat. 정용진에 빠져드는 마지막 포인트는 말장난입니다.
“오늘 아팀(아침)은 홈메이드 하이라이스”
“덤띰(점심)은 너구리 순한맛”
“덤띰(점심)도 딸국뚜(쌀국수)”
자칫 돌 맞을 수 있는 말투지만 재벌남의 애교라 생각하며 다들 좋아해줍니다.
덕분에 ‘재벌체’도 탄생했죠.
“서울에 대도식당이 있다면 여긴 대듀식당이 있구나”와 같은 아재개그도 선보입니다.
정용진의 실수
물론 feat. 정용진도 실수는 합니다.
최근엔 해외출장 중 방문한 레스토랑의 여직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곤
“몸도 외소해보이고 목도 길어 보이고 ㅎㅎㅎ 여기 서비스 최고임”이라는 글을 올려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순식간에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feat. 정용진은 소리소문 없이 사진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털사이트에선 ‘정용진’만 검색하면
인스타 논란이 자동연관검색어로 뜬다는 사실은 우리들만 아는 비밀입니다 :)
길고 길었던 feat. 정용진의 소개는 ‘49쨜 셀카’로 마무리.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모든 사진의 출처는 정용진 인스타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