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버스정류장 한밤의 음란물 소동, 누구냐!

2016-04-26     박민정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전남 여수 서교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버스정보시스템(BIS) 모니터에서 남녀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음란물이 상영된 것이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은 즉각 경찰과 여수시에 신고했지만 음란물 동영상은 40여분 동안 재생됐다. 하지만 여수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전단지로 모니터를 가리는 일뿐이었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쳐


한편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전남지방경찰청과 함께 누가 해킹을 했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외부에서 직접 접속을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여수시도 BIS 음란물 소동과 관련해 각각의 BIS 보안강화 등의 대착 마련을 행정자치부와 전남도에 건의했다.


여수시는 시 관제센터 보안을 뚫기는 어려운데다 전체 174곳의 BIS에서 동시에 음란물이 상영된 것이 아닌, 한 곳에서만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아 개별적인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는 BIS운영 전반을 용역에 맡겨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통제센터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사건 당일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각이라 사고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고 인지 후 직원이 곧바로 상황실에서 통제하려 했으나 해커가 원격제어 기능을 막아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