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서경덕 "억울, 떳떳, 법적대응"

2016-04-26     김임수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횡렴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 측이 서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대한국인' 관계자 3명을 횡령·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네파는 아웃도어 용품 195억 원 상당을 외국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대한국인 재단에 기부했지만 이중 일부 물품을 의류 유통업체인 PNP사에 판매하자 물품 회수 요청과 함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파 측과 에티오피아에 전달하고 남은 나머지 기부품을 현금화해 더 나은 곳에 사용하자고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 교수는 "배송비가 많이 들어 네파와 우리 재단의 상임이사가 협의 후 일부 의류를 현금화했다"면서 "그렇게 판매한 의류비용은 지금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횡령 사실을 부인했다.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이어 그는 "정말 억울할 따름"이라며 "이름이 조금 알려졌고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국인 재단 이사인 조정열 숙명여대 교수 역시 "기부받은 물품 중 일부를 매각한 것은 맞지만 네파 측으로부터 판매 동의서를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네파 측은 고소장에서 "PNP 관계자에게 물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19억 원을 주지 않으면 재고품 판매업체에 넘기겠다'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