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의 뻔뻔한 위증?
2016-12-17 성기노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를 2번 정도 만난 '단순한 관계'라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위증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 전 총장은 청문회를 하다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중간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만약 그가 특검 조사과정에서 위증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 대학의 총장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당당하게 위증을 할 수 있는지 한번 물어봐야하겠습니다.
또한 최 전 총장은 "왜 최순실과 개인 면담을 했냐"는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소통을 강조하는 젊은 총장이라 웬만한 사람을 다 만나준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진 질의 시간에 장 의원은 “그러면서 왜 이화여대 학생들의 대화 요구는 들어주지 않고, 평화시위를 한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장 경찰 1,600여 명을 동원했냐”고 물었는데, 이에 최 전 총장은 “시위에 경찰 투입 요청한 적 없다”며 “서대문 경찰청장이 판단한 일”이라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이화여대 측에서 경찰에 보낸 공문이 증거로 나오자, 그는 시설물을 보호하려는 조치였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정유라의 입학은 취소했는데 특혜를 준 사람은 없다고 우기는 이대 교수들. 그렇게 하자가 없다면 왜 입학은 취소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