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 국민이 없는 까닭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설에 국민의당이 잔뜩 독이 올랐습니다. 국민의당은모든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코트 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국민들의 반응은 상당히 냉담한 편입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정어린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국회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쇄신을 모색했지만, '문 대통령 아들 증거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더욱 수세에 몰린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이지만 이런 강경책이 뜬금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야당이 되면 첫번째 가장 귀를 기울여야 할 대상이 바로 '국민'입니다. 여론전에서 밀리면 야당의 존재가치는 없죠. 엄혹한 군사정권에서도 양김은 '보이지 않는'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그렇게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할 수 있었던 거죠. 보이지 않아도 그것이 느껴지니까요.
지금 여기 앉아계신 국민의당 고위층들이 그 보이지 않는 힘을 느끼고 있을까요? 오히려 대통령이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라며 그 보이지 않는 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존재가치는 바로 국민과 같이 갈 때 발현됩니다. 여론이 조금이라도 삐걱거리거나 미세한 이탈조짐, 거부심을 보이면 즉각 그 징후를 포착하고 반응해야 합니다.
지금 이 분들, 최소한의 그런 촉은 있는 걸까요? 최소한 자신들의 허물부터 소상하게 밝히고 무릎꿇고(자유한국당은 이런 퍼포먼스라도 잘 하는데...) 사죄부터 해야할 판에 우는 아이 뺨 때렸다고 그냥 징징대고 울고 있네요. 야당인 국민의당의 대여투쟁 전략, 참으로 한심하네요. 누가 사탕 하나 더 줘보세요, 우쭈쭈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