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나훈아가 '남자의 인생'이란 곡으로 11년만에 컴백했다. 지난 2008년 충격적인 바지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한 뒤 바람과 같이 사라진 나훈아. 그동안 부인과의 이혼 재판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거의 대중의 눈에 드러나지 않은 채 살아왔다. 양평 등의 집에서 칩거하며 작곡에도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방송사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해 카메라에 거의 담을 뻔했지만 그가 재빠르게 도망을 가는 등 나훈아는 그동안 철저하게 대중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아왔다. 하지만 올해 70세(1947년생)를 맞아 드디어 대중의 품으로 돌아왔다. 멜로디는 평범한 트로풍에, 가사도 평범한 샐러리맨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서민들의 애환을 노래하는 나훈아 특유의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7월 17일 나훈아는 신곡 '남자의 인생'이 포함된 새 앨범 '드림 어게인'을 공개했다. 나훈아의 새 앨범에는 총 7개의 곡이 담겼으며 타이틀곡은 '남자의 인생'이다.
'남자의 인생'은 나훈아가 갖고 있는 특유의 정통 트로트 장르를 고수한 곡이며, 가요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나훈아스러움'을 한 층 강조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나훈아는 지난 2006년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 2장을 낸 뒤 11년 만에 컴백했다. 나훈아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전설의 귀환이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트로트계에선 넘사벽", "나훈아가 갑이지. 공연할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가수" "음원챠트 석권?"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나훈아 남자의인생이 공개된 가운데 노래같은 그의 삶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훈아는 과거 삼성일가 파티에 초대된 바 있지만 단번에 거부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에 따르면 나훈아는 삼성일가가 개인적 파티에서의 공연을 요청했을 때 유일하게 거부한 연예인이다. 당시 나훈아는 "나는 대중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고 일침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훈아를 반기는 팬들에게는 더도 없는 좋은 선물이 찾아왔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