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곧 돈이다" 신용등급 올바르게 관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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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곧 돈이다" 신용등급 올바르게 관리하는 법
  • 성기노
  • 승인 2017.07.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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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일반적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용조회 회사나 금융회사들이 산정한다. 신용조회 회사들은 개인신용 평가 사이트를 통해 신용등급을 산정한다. 신용조회 회사의 경우는 금융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더 복잡하기도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인 기준에 맞춰 산정한 개인신용등급보다는 보편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용조회 회사는 크게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의 세 군데가 있다.


신용등급은 과거의 신용거래 경험이나, 현재의 신용거래 상태를 바탕으로 매겨진다. 이는 부채수준이나 연체정보, 신용형태, 거래기간과 관련되어 있다. 액수보다는 돈을 기일에 맞춰 상환했는가, 이자나 카드결제납부액을 연체 여부가 더 중요한 요소다. 재산이나 소득은 대출을 받을 때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재산이나 소득이 많다면 상환의지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신용등급이 유리하게 산정되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개인신용등급은 신용조회회사(Credit Bureau·CB)가 향후 1년 이내에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1~1000점으로 수치화한 지표다. 점수에 따라 1~10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이 신용도가 높고 10등급이 신용도가 낮은 것이다. 등급별 점수 구간은 CB마다 다르다. 각 등급별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1~2등급은 오랜 신용거래 경력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개인들에게 매겨지는 신용등급이다.


② 3~4등급은 1~2등급으로 상위등급 진입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며, 5~6등급은 대부업과 같은 저 신용업체와 거래가 있는 고객으로 부실화 가능성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신용관리에 주의가 필요해지는 등급이다.


③ 7~8등급은 저 신용업체와의 거래가 많은 고객으로 단기 연체 경험이 있어 단기적인 신용도의 하락이 예상되며 주의가 요망되는 등급이며 마지막으로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부실화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리가 필요한 등급입니다.


우리나라 CB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두 곳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대출 결정, 신용카드 발급, 신용거래 개설 등 개인의 신용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신용등급을 참고한다. 금융사는 CB가 제공한 신용등급, 자체적으로 보유한 거래 정보로 매긴 내부신용평점, 개인이 제공한 직장·소득 정보 등에 따라 신용거래 승인여부, 대출한도, 금리 등을 결정한다.


자신의 신용등급은 CB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의 '나이스지키미'(credit.co.kr) 와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올크레딧'(allcredit.co.kr)이다. 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총 3회까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3회를 초과할 경우 신용조회회사에 일정비용을 지불하고 조회하면 된다. 신용등급 확인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과거 신용조회 사실이 등급에 영향을 준 적이 있으나 2011년 10월 이후부터는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게 됐다. 신용등급에 이의가 있을 경우 CB 고객센터에 등급 산출 근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을 들은 뒤에도 납득이 안돼면 금융감독원 민원센터에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대출 등 금융거래가 없다면 신용등급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 사용· 대출 등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대학생·사회초년생은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대개 중간 정도인 4~6등급을 받는다. 소득이 높아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거나 건전하지 않다면 신용등급은 낮을 수 있다. 신용등급과 직결되는 평가요소는 따로 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을 올라가게 만드는 요소로 ▷대출금 상환이력▷신용카드 사용 금액 및 기간▷연체상환 및 연체상환 후 경과기간▷통신·공공요금 성실납부 실적을 들었다. 


대출금·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사용액은 연체 없이 상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사용한 기간이 길면 평점이 높아진다. 연체금을 상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환 즉시 연체 이전 등급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등급이 회복된다. 연체가 여러 건 있으면 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통신·공공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낸 정보를 CB에 제출하면 신용평가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주의해야 한다. 대출금 연체가 가장 치명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연체기간이 길면 상환한 이후에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금리 0.1%포인트가 아쉬운 시대에 신용등급은 곧 돈이다. 등급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훨씬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현금서비스 이용 등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은행에 가면 1등급이라도 신용등급이 아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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