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참석 대상으로 선정된 15개 기업 가운데 중견 식품기업인 오뚜기가 포함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 1조5000억원(연결기준)에 불과해 재계순위가 50위권 밖인 오뚜기가 삼성, 현대기아차 등 내로라하는 14대 그룹과 함께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오뚜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갓뚜기’로 통할 정도로 착한 기업 이미지를 쌓아왔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16%에 불과하다. 2015년 말 기준으로 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전체 직원 3263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다.
또 오뚜기 함영준(사진) 회장은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원대의 상속세금을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한 재벌 2, 3세들의 편법 상속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기 드문 사례였다.
또한 ‘오뚜기 일가’의 3세인 배우 함연지(25)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욕대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지난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데뷔했다.
함연지는 2008년 중학교 3학년인 16살 당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어공주’의 넘버 ‘Part of the world’와 ‘헤어스프레이’ 넘버를 소화해 낸 동영상이 ‘소름끼치는 16세 뮤지컬 천재 소녀’라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SBS 예능 방송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지난 5월 종영한 KBS1 TV 드라마 '빛나라 은수'에 '정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오뚜기 카레 광고도 직접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함연지는 영상에서 “평소 디즈니 노래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용기가 없어서 엄마 아빠 앞에서만 맨날 부르다가 올려봐요! 현재 중학교 3학년이고요 나중에 커서 뮤지컬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앳된 소녀의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함연지는 ‘연예인주식 부자’로도 유명하며 나이 14세이던 2006년 당시 12억원에 달하는 오뚜기 주식 1만 주를 갖게 돼 미성년 주식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2015년에는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 366억원(4일 기준)으로 연예인 주식순위 랭킹 5위에 이름을 오르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갓뚜기(God+오뚜기)’ 열풍이 불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뚜기의 미담 사례가 각종 온·오프라인에서 퍼지면서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 함 회장은 총 1500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완납하겠다고 밝혔으며 당연하게 내야할 상속세였지만, 네티즌들은 편법 증여를 일삼는 국내 재벌과 비교하게 됐다.
또한, 마트 파견 시식 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오뚜기의 경영철학과 라면값 동결로 소비자로부터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게됐다.
함연지는 한 대기업 임원 아들 A씨와 2017년 2월 결혼했다. A씨는 홍콩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최근 싱가포르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