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미국 전역서 운영중단 사태(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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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미국 전역서 운영중단 사태(동영상)
  • 임석우
  • 승인 2017.07.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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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의 놀이기구는 무서우면서도 그 공포감을 즐기기 위해 타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 상상의 공포가 리얼공포로 다가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공중에서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며 빙빙 도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사망 사고를 낸 뒤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이 기구의 운영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이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는 도중 고장 나면서 기구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목격자가 찍은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오면서, 평소 이 기구를 즐겨온 놀이공원 이용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 전역에 걸쳐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별도의 안전검사 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파이어볼에 탑승객을 태우지 말도록 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G-포스' 운영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오렌지카운티페어 관계자는 KABC TV에 "놀이기구 운행을 당장 중단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오하이오 주의 존 케이식 주지사도 "주 내에 설치된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과거 이 놀이기구로 인한 사고 기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무언가에 부딪혀 파편이 날아가고 탑승객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놀이기구는 추처럼 앞뒤로 흔들리고 공중에서 빙빙 돌다가 충돌과 함께 기구의 일부가 땅으로 떨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5명은 중태, 2명은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내 놀이기구 사고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고 동영상을 보면, 안전하다고 믿었던 놀이기구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여름방학철을 맞아 한국 놀이시설도 이번 기회에 철저한 검사와 대비가 있어야 하겠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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