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한적한 시골마을에 때아닌 '누드 펜션'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 온라인 상에는 누드동호회 회원들이 모임을 갖는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나 사진도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 마을 인근 2층짜리 건물 주변에서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최근 벌거벗은 상태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동네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28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이 동호회 회원들이 모임을 갖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에 따르면 동호회 회원들은 옷을 다 벗고 2층 테라스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남성은 아이도 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옷을 전부 탈의한 회원들과 달리 아이는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라인매체 <더팩트>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30여분 간 더팩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논란이 되고 있는 누드펜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어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 투표 결과 모두 12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들 중 85명은 '개인 취향 존중' 차원에서 누드펜션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반면 40명은 '풍기문란'이라는 이유로 누드펜션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 조사는 모집단이 125명에 불과해 그렇게 여론조사 결과로 의미있는 기록은 아니다. 다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의견 흐름을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조사였다. 또한 '자유'에 찬성을 하는 의견이 높긴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주민들은 28일 급기야 누드펜션으로 통하는 마을 진입로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마을 분위기를 해치는 누드펜션이 운영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불만이 쌓였던 마을 주민들은 건물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건물 주변에서 집회하겠다는 신고까지 했다. 경찰과 지자체에 단속도 요구하고 있지만, 펜션 운영을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해당 건물이 개인 사유지인 데다가 별다른 불법 행위가 없어 경찰이나 지자체가 개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동호회 측은 개인의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취향'이며 법을 어기지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자유권 침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끝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