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에게 폭언 모욕' 피소된 김기덕 감독 '뫼비우스'는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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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 폭언 모욕' 피소된 김기덕 감독 '뫼비우스'는 어떤 영화?
  • 최수정
  • 승인 2017.08.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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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감독 김기덕씨(57·사진)가 영화 촬영 과정에서 폭언을 하고 모욕감을 준 의혹으로 여배우에게 고소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여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에게 폭언과 모욕 등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촬영하던 중 감정 이입을 위한 연기 지도라는 명목 아래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기덕 감독이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검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3일 김기덕 감독 측 관계자는 한 언론에 "김기덕 감독이 고소를 당한 건 맞다"라고 피소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폭행을 했다. 결국 A 씨가 맡기로 한 역할은 다른 여배우에게 넘어갔고 A 씨는 '뫼비우스' 출연을 포기했다.

이후 A 씨는 올해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을 찾아가 자신이 당한 일을 알렸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 김기덕 감독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뫼비우스'는 지난 2013년 김기덕 감독의 작품으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영화 '뫼비우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까지 진출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상영 찬반투표를 하는 등 개봉이 쉽지 않았다


'뫼비우스'의 여자 주인공은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아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엄마 역과 아들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는 또 다른 여자 역이 있는데 이은우는 1인2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쳤다. 

이번에 김 감독을 고소한 여배우는 이은우 전에 엄마 역할로 캐스팅됐던 A씨로 김 감독이 촬영장에서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뺨을 때렸고 당초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뫼비우스' 여주인공으로 최종 발탁됐던 이은우 역시 영화의 파격적 설정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SBS 'SBS 스페셜'에 출연한 이은우는 "'뫼비우스' 때 공개투표했다. 상영 찬반투표를 했는데 여의도 한복판에 발가벗고 서있는 느낌이었다"며 "어쩔 수 없이 그 인물과 내가 섞여 나와 내가 보이는 것 같고 두려웠다"라고 말하며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은우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은 진심으로 재밌었다. 간혹 어떤 분들은 강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던데 득이 될 수도 있다. 내 마지막 작품을 김기덕 감독님과 한다면 늙어서 후회하지 않을 것 같더라. 모든 용기를 다 걸고 선택했다"며 김 감독과의 작업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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