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씨에게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인 가운데 최진실이아들 환희, 딸 준희에 대한 남달랐던, 사랑이 담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 최환희, 최준희가 최진실, 최진영의 추모공원을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정옥숙씨는 6년 만에 딸 최진실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지난 2004년 적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의 내용이 최진실이 자살하기 전 심경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없이 아프게 만들었다.
최진실은 일기장에 "환희야. 수민아(준희). 나의 아들. 나의 딸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너희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고 적었다.
이어 최진실은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떠날까? 우리 떠나자. 미지의 세계에 대해 불안감, 엄마의 소심한 성격 탓으로 지옥 같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너무도 한심하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최진실은 "온 집안을 어두컴컴하게 해두고 불안한 마음으로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해가 지면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환희야 수민아 미안하다. 여러 가지로 엄마가 부족한 게 많아 너희에게 항상 죄짓는 기분이다"라고 환희와 준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진실은 "엄마랑 외삼촌이 우애가 좋았던 것처럼 환희랑 수민이도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아껴주며 살았으면 해. 고맙다 환희야 수민아"라고 환희, 준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최준희 양은 2008년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최진실, 2013년 1월 세상을 떠난 야구 선수 조성민 사이에 태어난 둘째다.
2008년 10월 1일, 최진실은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배우 손현주와 광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이후 '드림엔터박스' 대표이사 서상욱,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팀장 김대오 등과 회식 자리를 가졌다. 회식이 끝난 후 매니저 박상호가 차로 최진실을 자택까지 이동시켰다.
2008년 10월 2일 오전 0시 47분, 퀸 편집장 김재우와 마지막 통화를 하였다. 그 때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었고, 죽음을 언급했으며, 최진영을 도와 자신의 아들과 딸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최진실과의 통화 직후, 김재우는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과 통화를 했고 최진실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재우와의 통화 직후, 정옥숙은 최진실의 상태를 살폈고 최진실은 정옥숙을 안심시켰다. 최진실은 2003년부터 김재우와 인연을 맺어왔고 김재우에게 많은 말과 글을 남겼는데, 언젠가 그 글들을 통해 자신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풀리기를 바랐었다. 즉, 최진실은 김재우에게 비망록을 남긴 바 있다.
2008년 10월 2일 오전 6시 15분,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자살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고, 직접적인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다. 경찰 조사에서 최진실은 경한 수준의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자녀의 양육과 연예인의 위상 등과 관련하여 고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 유족들은 검찰이 내린 부검 결정에 반대했으나 유족들 중 한 명이 부검 동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강남성모병원에서 2008년 10월 2일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 20분까지 1시간 20분에 걸쳐 부검이 진행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검 결과 타살을 증명할 만한 단서를 발견할 수 없다는 부검 소견을 밝혔다. 2008년 10월 3일, 경찰은 공식 브리핑에서 자살이라고 발표하였다.
2008년 10월 4일, 유해는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발인식을 가졌고,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영생원에서 화장되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갑산공원에 안치되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