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사면초가? 경찰, 이건희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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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사면초가? 경찰, 이건희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 압수수색
  • 임석우
  • 승인 2017.08.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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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8월7일 오전 업무상횡령·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삼성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측이 협력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금을 지불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관리사무소에 삼성 측 관계자가 파견돼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공사 자료와 회계처리 자료·대금지불 경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공사비 집행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이 삼성 일가 자택 공사 비리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은 혐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7일 "(삼성 일가 자택을) AS 등 관리하는 우리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보니 따로 입장을 밝힐 게 없다"며 "나중에 경찰 결과나 중간 수사발표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삼성물산이 이건희 회장 자택 공사비를 대납했다는 등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5월 삼성 일가 자택 공사 비리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해명한 바 있다.


삼성물산 측은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공사비는 정상적인 이 회장 개인 돈"이라며 "이 회장과 용역계약을 맺고 건물을 관리하는 당시 에버랜드 건물관리 부문(현 에스원) 직원이 인테리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비용을 수표로 전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 소유의 한남동 단독주택의 엄청난 가격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 부부 소유 용산동 이태원동 자택은 157억원, 이 회장 소유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과 삼성동 단독주택이 각각 134억원과 130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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