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엄마도 있는데... 아이가 식당에서 흘린 음식 봉지에 담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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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마도 있는데... 아이가 식당에서 흘린 음식 봉지에 담은 엄마
  • 최수정
  • 승인 2017.08.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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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손님이 아이 부주의로 찌개를 덮어썼다가 엄마의 적반하장으로 화가 난 손님이 뜨거운 찌개를 아이에게 쏟아버린 사건이 큰 화제가 됐다. 손님이 아이에게 찌개를 부은 것도 잘못이지만, 엄마가 아이를 잘 훈육하지 않아 일이 커졌다는 의견도 많았다. 


요즘 식당가 등을 가보면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장난을 심하게 치는 것 등이 문제가 되곤 한다. 아이들을 그냥 나몰라라 내버려 두는 엄마들을 '맘충'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정교육을 밖에서도 잘 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그런데 최근 아이의 실수를 수습한 어머니의 음식점 예절이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돈가스집 운영자라고 밝힌 글쓴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5일 여느 주말처럼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이때 한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가게를 찾았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던 어머니는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꺼내들었다. 남은 음식을 싸가나 싶어 유심히 살피던 글쓴이는 어머니의 다음 행동에 깜짝 놀랐다. 예상과 달리 아이가 바닥에 흘린 음식물을 하나씩 주워 담은 것이다.


가게 직원이 다가가 냅킨이 필요하면 가져다주겠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본인이 가져온 물티슈로 바닥을 깨끗하게 닦았다. 글쓴이가 "쓰레기는 버려드리겠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집에 가서 버리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글쓴이는 쓰레기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는 다른 손님들과는 너무 다르다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고 훈훈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거부하는 '노키즈존'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가 소란을 피우는데 부모가 제지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보기 드문 어머니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잘 보고 배우겠다" "너무 훈훈한 이야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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