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번대는 피하라?' 경기도산 계란 피프로닐 검출에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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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번대는 피하라?' 경기도산 계란 피프로닐 검출에 경계령
  • 임석우
  • 승인 2017.08.1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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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5일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2곳의 계란(달걀)에 대해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시켰다. 또 이 농장에서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한다.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나올 경우, 전량 폐기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살충제 검출 계란(달걀)'을 어떻게 구분하냐이다. 식약처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달걀)의 껍질에는 '08마리' '08 LSH'가 표시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계란(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과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계란에 새겨놓은 ‘난각 인쇄’ 읽는 법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정부는 계란의 생산지 시·도별로 껍질에 서울(01), 경기(08), 경북(14) 등을 구분하는 두 자리 수 부호를 적게 하고 있다.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산 계란은 우선 피하고 봐야 한다는 게 시민들 반응이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과 계란에 새긴 생산자 표시를 공개했다. 살충제 검출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 18시간 만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된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이며 이 농장이 유통한 계란에는 ‘08마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다른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곳은 경기도 광주시 우리농장이며 계란 표면에는 ‘08 LSH’라고 표기돼 있다. 식약처 안만호 대변인은 “소비자들이 집에 사 둔 계란이 마리·우리 농장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실명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자체 공무원을 동원해 국내 계란 수집업체(도매상)들이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수거해 피프로닐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식약처는 피프로닐 등 성분을 포함해 모두 27항목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농약 잔류 기준을 넘는다면 전량 회수하고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상 계란(달걀)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다.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 등에서 보관 중인 계란도 수거 중이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해 살충제 불법사용 단속을 강화하고 농가 등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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