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공소시효는 없다" 김광석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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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소시효는 없다" 김광석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다
  • 임석우
  • 승인 2017.08.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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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6월 29일 오후 7시 KMTV에서 김광석의 마지막 슈퍼콘서트가 열렸다. 6월 29일 그날 오후 4시에 삼풍백화점이 무너져내렸다. 김광석은 사고 뒤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김광석은 1995년 1월 6일 33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22년이 흘렀다. 영화 '김광석(이상호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나 역시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위로 받았던 한 사람이자, 취재 기자로서 부채감을 가지고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호 감독은 과거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김광석 취재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법적인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영화 '김광석'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 변사사건 해결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광석'을 음악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저작권 문제.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은 정말 주옥 같은 명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문제로 직접 그가 작곡, 작사한 노래는 사용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대신 김광석이 불러서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노래들의 작곡, 작사가들을 만나 일일이 사용허가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나의 노래' 등 그의 대표곡 6곡이 삽입됐다.


한편 '김광석' 개봉에 힘입어 '김광석법' 입법청원 서명운동이 전국 시사회를 계기로 온라인(김광석.kr)에서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동시에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상호 감독은 "한해 평균 3만명에 달하는 변사자들이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죽음을 맞고 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공권력의 변사자 대응은 여전히 미비하다. 김광석을 포함해 명백한 의혹이 있는 변사사건들은 살인죄의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김광석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간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광석의 음악을 좋아하고 단 한번이라도 그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던 분들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 오셔서, 그가 자신의 삶속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1996년 1월 6일 밤 그날의 진실을 함께 목격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김광석'은 8월 30일 개봉한다.



▲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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