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웹툰 작가 데뷔...걸그룹 왕따 실명도 직접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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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 웹툰 작가 데뷔...걸그룹 왕따 실명도 직접 밝힌다
  • 최수정
  • 승인 2017.08.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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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가 걸그룹 내부의 충격적인 사실들을 전해줄 예정이라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파니는 지난 8월 17일 웹툰 플랫폼 '애니툰'에 작가명 iva로 데뷔했는데, 여기서 그는 걸그룹에서 멤버들끼리 일어나는 왕따문제, 멤버간의 갈등 싸움, 연예인들의 성형 뒷이야기, 실재하는 스타들의 숨겨진 일상 등을 여과없이 웹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극 사실주의 일상툰 ‘밥은 먹고 사냐?’라는 제목이다. 이는 이파니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또한 실재하는 걸그룹 멤버를 직접 취재한 내용들이다. 특히 이파니는 이 작품에서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의 실명과 정체도 공개할 예정이라 그 내용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모 연예인의 왕따 사건부터 작가 이파니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성형 후기까지, 직접 연예인 동료들과 같이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파니는 웹툰 공개 전 필자에게 아이돌 그룹의 실상 등을 소상하게 미리 밝혔다. 그는 필자에게 "현직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로부터 그가 직접 겪은 아픔과 왕따 사연을 듣고 옛날 내 경험담도 떠올라 너무 마음이 아팠다. 걸그룹의 왕따 문제에 대한 실상을 어떤 식으로든 공개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웹툰 형식이긴 하지만 내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묘사해 극사실주의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이파니로부터 몇 시간에 걸쳐 자신의 웹툰 게재 소식과 신곡 발표 등에 관한 소식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 이파니가 웹툰 `밥은 먹고 사냐?`에서 걸그룹의 왕따 피해자의 실명을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은 왕따 피해를 겪은 현재 걸그룹에서 활동중인 멤버의 모습. 웹툰에 신상이 공개되지 전까지는 모자이크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파니는 기자에게 걸그룹 멤버 간의 왕따에 대한 예도 들려주었다. 그는 자신의 웹툰에 왕따를 당한 멤버의 실명도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이 멤버는 한 그룹에서 데뷔하자마자 멤버들로부터 심한 왕따를 당하고 바로 탈퇴했다고 한다. 그 걸그룹은 왕따 문제 때문에 곧바로 해체되었지만 그 멤버들은 다른 그룹에 참여해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이라고 한다. 


왕따를 당한 그 멤버는 그 뒤 또 다른 걸그룹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 멤버는 올해 8월에 새롭게 론칭한 그룹에 들어갔는데, TV 가요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파니는 걸그룹 멤버들이 어떻게 해서 왕따를 당하는지도 들려주었다. 그는 먼저 "왕따를 당하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무래도 젊은 여성 멤버들끼리 있어 서로 작은 질투같은 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마 왕따는 특정 멤버가 그룹에 어울리지 못하거나 새침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한 멤버에게 찍히면 그렇게 몰아가 버린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냥 '기분 나쁘다'는 정도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왕따의 형태는 다양했다. 연습실에서 같이 안무를 하는데 일부러 옆에서 가슴을 친다든가, 레드카펫이나 포토존을 설 때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지게 하는 등 다양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대기실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의 욕을 나머지 멤버들이 일부러 들어라고 크게 말하다가 관계자들이 오면 곧 바로 친한 척 한다거나 식당에 가서 음식을 시킬 때도 일부러 같이 못하게 의자를 멀리 띄워놓거나 메뉴를 시킬 때도 의도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시킨 뒤 잘못 시켰다고 한다는 등의 사소하지만 끊임없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행동들을 한다는 것이다. .


특히 심각한 것은 멤버에 대한 비하나 욕,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린다는 것이다. 잘 나가는 멤버가 있다면 일부러 대표와 아주 친하거나 잠자리를 같이 해서 떴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왕따를 당한 멤버에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에 이 문제는 심각하다고 한다. 이파니는 이런 얘기들을 왕따를 당했고, 지금은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는 멤버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고민상담도 많이 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파니가 언급한 걸그룹 왕따 실상은 최근에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지난 7월 14일 조선일보는 걸그룹 왕따문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따르면 현재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엠넷 ‘아이돌학교’의 참가자 이채영이 학창시절 일진이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프로그램 하차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1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아이돌학교 이채영 하차 서명운동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이채영은) 학교폭력 가해자이면서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않은 채 사실 무근이라며 발뺌하고 있다. 피해자는 하루하루를 이번 일을 통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TV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나오는 모습을 어떻게 볼 수 있겠냐”고 말문을 열었다.

▲ 아이돌학교에 출연중인 이채영이 학창시절 일진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작성자는 “학교 강전(강제전학), 정학 기록은 2년이 지나면 파기 된다고 하지만, 한 아이를 두고 눈이 마주쳤단 이유로 손을 갖다대고, 무시하고 욕 했다. 또한 과거 일진이었으면서 또래 학생들을 무시하고, 이유 없이 욕 하고 이러한 사실들을 이채영양의 고향인 포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채영양의 또래 나이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이러한 학교폭력 가해자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학교폭력 피해자 학생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엠넷 ‘아이돌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일부 출연자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공개됐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년 전 일이지만 나는 아직도 이채영 이름만 들어도 무섭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이채영은 일진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참가자가 재학했던 초등학교 관계자에 확인해본 결과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킨 이유로 강제전학을 간 사실이 없고, 살던 곳이 농어촌 지역이어서 거주지 이전으로 전학을 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재학했던 중학교에 확인 결과 정학기록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

엠넷 관계자의 부인으로 일단 이 문제는 잠복됐지만 청원글이 상당히 구체적이라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파니의 걸그룹 왕따 문제 실상에 대한 가감없는 공개는 앞으로 반향이 클 전망이다.

▲ 이파니가 웹툰에서 공개한 걸그룹 멤버들의 사진.



'작가' 이파니는 필자에게 "왕따 문제는 걸그룹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요즘 주변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직장 등에서도 동료 선후배끼리의 왕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걸그룹의 경우 그들이 학생들의 우상이고 롤모델인데 그런 식의 나쁜 인성을 용인해주고 덮어줄 경우 청소년들에게도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로지 목표만 이루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식의 생각들을 청소년들이 가질까봐 두렵고 걱정된다. 앞으로 내 웹툰에서 그런 문제들을 실명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파고들 것이다. 사회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파니는 '밥은 먹고 사냐?' 외에 '조건'이란 작품도 추가로 준비중이라고 한다. ‘조건’은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재로 한 성인 웹툰으로 주인공이 우연히 연예인 몰카동영상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도 '애니툰'에서 독점 공개된다. 

이파니는 과거 그가 학생 때부터 부모의 이혼으로 '소녀가장'으로 어렵게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왕따나 일탈 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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