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진 공연기획·제작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최진(49) 대표가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 대표의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최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직원과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숨진 채 발견된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 전략콘텐츠 개발TF장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연예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부사장을 지낸 최진 대표는 2010년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설립했다.
이어 2011년 배우 김수로와 함께 의기투합해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의 가도를 달렸다.
또 '발칙한 로맨스', '택시드리벌', '이기동체육관' 등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며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공연 외에 교육, 음식료 등 사업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다 90억원으로 불어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최근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116명으로, 이 중에는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태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회사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