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허세 작렬, 방송 때 했던 말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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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허세 작렬, 방송 때 했던 말 들어보니...
  • 임석우
  • 승인 2017.08.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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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씨가 사기 혐의로 추가기소된 가운데 방송에서 했던 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Mnet '음악의 신2'에 출연해 화려하게 꾸민 집을 공개했다. 건축비만 130억원이 들었고 집 안 수영장은 약품을 타지 않아도 자연정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출연진 중 한명이 "도끼보다 돈이 많냐"고 묻자 이희진은 "도끼는 불우이웃"이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이씨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웃기려고 그런 건데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며 "혹시 도끼님 보시면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씨는 2015년 10월 패널로 출연하던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이상형을 묻는 말에 "돈, 명예, 성격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 100% 외모만 본다"며 "빚이 수십억이 있어도 상관없다. 예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가장 최근 연애 상대를 묻는 말에 이씨는 "멤버가 5명인 아이돌 그룹 멤버 K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 그룹은 아니고 음원 순위 20위에 드는 그룹"이라며 "당시에 소속사 대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는데 나이가 많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주로 소개팅으로 만나는데 아이돌을 많이 만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미라클 그룹의 중국 진출을 두고도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여러 사람이 회전식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중국의 상무위원급 고위직도 만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누리꾼들은 사진 속 인물이 진짜 중국의 고위임원이 맞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씨는 '기업 비밀'이라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씨는 자신을 금수저가 아니라 '자수성가한 흙수저'라고 소개해왔다. 그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집에 빚이 많았다"며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못 갔고 동생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나이트클럽 웨이터 생활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여러 방송에서 고급 외제 차 8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차장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한남동, 삼성동, 청담동에 집이 있으며 한남동 맨션의 월세 5000원만원을 내기가 번거로워 구매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은 그가 살았다는 한남동, 삼성동, 청담동 거주지가 전부 월세였다고 밝혔다. 또 이씨 명의의 차는 1대뿐이었고 그의 법인이 소유한 빌딩 2채도 근저당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이씨가 친분을 과시하던 자산운용사 '덕수 형'과 네이처리퍼블릭 '운호 형' 등의 인맥도 전부 가짜라고 밝혀졌다.


한편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사기 혐의로 이씨를 추가 기소했다. 개인투자자 204명을 상대로 251억원의 사기를 친 혐의다.


애초 이씨는 지난해 10월 28명에 대한 41억원 사기 혐의를 받았다. 이로써 이씨에게 당한 총피해자 수는 232명, 피해 금액은 29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씨는 사기 혐의뿐만 아니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주식부자로 허세를 떨던 이희진의 '거짓말 행각'은 결국 주식투자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미끼였음이 드러났다.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들도 이희진의 허세 작렬 행각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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