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파이트머니가 공개됐다.
메이웨더가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가운데 두 사람의 파이트머니도 큰 관심을 끌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따르면,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154파운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르고 메이웨더는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338억 원)를 기본으로 가져간다고 한다.
페이퍼뷰(PPV) 수입, 관중 입장 수입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메이웨더는 이것을 합해 총 수입 3억 달러(3,380억 원)를, 맥그리거는 총 수입 1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8월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2차전을 펼친 후, 페이퍼뷰 수입 등을 제외하고 300만 달러를 받았다. UFC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한 경기 파이트머니였다. 이번 경기가 그것의 10배. 맥그리거가 "복싱과 UFC를 오가며 활동하겠다"는 이유가 충분하다.
경기가 있기 전, 맥그리거는 시합 흥행을 위해 도발적인 행동과 거친 말투로 메이웨더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하지만 도박사들은 메이웨더를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사실 경기력으로 볼 때 맥그리거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UFC 챔피언과 복싱 챔피언간의 일종의 '이종' 경기라는 점 때문에 흥행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경기만을 볼 때 메이웨더는 초강자들이 즐비한 체급에서 세계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초유의 50승 전승을 달성한 어마어마한 복서였다. 팬들의 호기심으로 성사된 이번 대결은 결국 두 사람이 거액의 파이트머니만을 가져간 채 생각보다 싱거운 결과로 끝이 나고 말았다. 맥그리거는 경기에 지고도 시종 웃음을 띠며 경기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려고 애쓰는 듯했다. 앞으로 '싸울 일'이 많은 그로서는 끊임없이 화젯거리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말은 스포츠경기의 만고 진리인 것 같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