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음악 대부' 조동진, 방광암 투병 중 별세...자택서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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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음악 대부' 조동진, 방광암 투병 중 별세...자택서 쓰러져
  • 최수정
  • 승인 2017.08.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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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이 방광암으로 투병 끝에 8월 28일 오전 3시43분 별세했다. 향년 70세.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동진 측 한 관계자는 "자택에 쓰러진 것을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 중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는 다음 달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을 열 예정이었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조동진은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 등의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로 불리기도 했다. 다른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저항적인 기운을 머금은 데 반해 서정적인 노랫말을 선보였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레이블 '동아기획 사단'의 수장으로 군림하며, 8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들국화, 시인과 촌장, 어떤날, 장필순 등의 앨범이 동아기획을 통해 나왔다. 


이 레이블이 힘을 점차 잃어간 90년대에는 자신의 동생인 조동익을 비롯해 장필순, 박용진(더클래식) 등과 함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꾸렸다.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을 잇는 레이블이다.  


조동진은 1996년 5집 '조동진5: 새벽안개/눈부신 세상' 이후 제주 등에 살며 적극적인 음악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20년 만인 지난해 11월8일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 건재를 과시했다. 


유족으로는 2남(조범구, 조승구)이 있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 30분이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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