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가이 이서진이 의외의 '솔로 라이프' 예찬론을 펼쳤다.
9월 1일 tvN '삼시세끼-바다목장편'에서는 삼시세끼 가족들과 이제훈이 함께 하는 득량도에서의 하루가 담겼다.
이날의 아침은 특별했다. 바로 '제빵왕 서지니'가 출격해 단팥빵을 만들기로 한 것. 이서진이 직접 정성스럽게 반죽하고 앙금을 만들어 화덕에 구워 만든 단팥빵은 보기만 해도 탐스러웠다.
삼복더위에 아침부터 단팥빵을 만든 이서진은 지쳐서 평상에 대자로 드러누웠다. 그를 옆에 두고 이제훈과 윤균상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화제는 '로맨틱한 에릭'으로 흘러갔고, 이제훈은 이서진에게 "형은 어떠냐"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나는 (로맨틱한 편이) 아니다"며 "연애가 귀찮다. 그 과정이 너무 귀찮아졌다"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이제훈은 "걱정되지 않느냐"며 "계속 혼자면 아플 때 어떡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서진은 특유의 시크한 말투로 "난 아플 때 혼자인 게 너무 좋은데?"라며 "난 이날 이때껏 혼자 잘 살았다. 네가 혼자 안 살아봐서 그런 것"이라며 싱글 라이프를 예찬했다.
이서진의 싱글남 가라사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콩나물을 다듬던 이서진을 향해 이제훈은 "형은 결혼하면 가정적인 남자가 되겠다. 이렇게 따뜻하지 않냐"라 말했지만, 이서진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일축하더니 "가슴에 사랑이 없다. 사랑이 식었다. 그게 문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제훈의 희망찬(?) 말에도 이서진은 "글쎄, 별로"라고 답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이서진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크함은 '삼시세끼' 애청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에릭이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때만 발현되는 이서진의 '진실의 보조개'는 이성에게는 반응하지 않는 것일까. 아플 때마저 고독을 즐긴다는 이서진의 이 시크한 철옹성을 무너뜨릴 사랑이 언젠가는 나타날까.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