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이 잇따라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양수경은 3일 MBC '섹션 TV 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동생 남편까지 모두 먼저 떠나보낸 사연에 대해 "많이 힘들었고 아직도 아프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모두 묻고 새로 이겨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원한 절친 이선희가 힘들 ?? 많이 도와줬다. 이선희는 서로 힘들 때 '계좌번호 뭐야. 불러'라고 말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지금 선희가 제 곡을 쓰고 있다. 조만간 그 곡으로 인사를 드릴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양수경 2017 콘서트-초대'를 준비하고 있다. 콘서트는 오는 9월 8~10일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한편 양수경은 지난 3월 방영된 '불타는 청춘'에서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적이 있었다. 양수경은 "처음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싶어서 보낸 게 아니라, 댓글에 아이들을 죽인다는 말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악플은 악플도 아니다. `아이들을 죽이겠다` `내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는 악풀이 달렸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로 가서 문 밖에도 못 나갔다. 아이들도 해만 지면 밖에 못 나가게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양수경은 ‘불타는 청춘’에 합류할 때 “때로는 한 잔의 술이 친구보다 따뜻하다”고 고백해 그간의 힘들었던 생활을 짐작해 했다.
양수경은 “내가 한 2년 동안 거의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며 “힘든 시간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 번 닥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양수경은 11년여 전 아버지를 잃었으며, 2013년에는 남편과 사별했다. 또 2009년에는 여동생마저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경은 “나는 항상 가수 양수경을 꿈꾸고 살았던 시간들이 있는데 그걸 많이 놓고 살았다”며 “그래서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먹고 시간이 가기를 바랐던 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안 그러려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며 “친구한테 따뜻해지고 싶다”고 말해 패널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양수경은 9살 연상의 소속사 예당 대표 변두섭 회장과 1993년 1월 결혼했다. 고 변 전 회장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2013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2009년 자살한 여동생의 자녀 2명을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변두섭 회장 사망 당시 예당 측은 과로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이상한 점을 제기하자 예당 측은 변두섭 회장 발인 후 변두섭 회장 사인에 대해 과로사가 아닌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정정했다.
예당 측은 당시 고인이 8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수면제 없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심각한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시 업무 과중으로 인한 과로가 겹치면서 변두섭 회장은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당 측은 당초 변두섭 회장 사인을 과로사라고 밝힌 이유에 대해선 고인에 대한 예우와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미망인인 양수경은 변두섭 회장 사망 이후 회사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편 고 변두섭 전 회장 빚 2억원에 대한 상속채무금 청구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는 고 변두섭 전 회장 동생이 형수 양수경을 상대로 한 상속채무금 청구소송에서 양수경이 상속재산 범위 내에서 이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고 변두섭 전 회장 동생은 사망한 형이 생전 회사 경영시 자신과 수시로 금전거래를 했으며 갚지 못한 돈 2억1,550만원을 단독상속인인 양수경이 갚아야 한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양수경은 남편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현재 꿋꿋하게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