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한국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은 명장 히딩크 감독이 “국민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겠다”고 해서 화제다.
6일 한 매체는 히딩크 측 관계자가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히딩크 전 감독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제의도 거절하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잇따른 감독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국 구단의 거액의 연봉도 마다했음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돈보다는 정서적인 이유가 주된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애정이 지대할 뿐만 아니라, 북한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딩크 감독은 그간 꾸준히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감동한 것은 월드컵을 준비할 때, 또 대회 본선에서 한국인들이 보여준 사랑이었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난 한참 뒤에도 사랑은 계속됐다. 모두의 환영과 환한 인사, 미소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했다. 어떻게 한국을 잊을 수 있겠나”라고 감격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지속적 ‘기술향상’과 ‘떡잎 발굴’을 키워드로 ‘한국형 메시를 찾으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참가를 위해 입국했을 때는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을 여전히 내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2002년처럼 훈련을 할 수는 없지만 직접 선수들과 스태프를 지휘하겠다”면서 “세계 곳곳을 다닐 때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인사해준다. 그 때마다 2002년의 환희와 기쁨을 느낀다. 한국은 제2의 조국”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네덜란드에 설립해 2007년부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나가는 한국과 아시아의 어린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찬성 반대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반대하는 축구 팬들은 “아니야 형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거***)”, “형 오지마요.. 지금 와서 조금 부진하면 X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을 사람들 많음. 과거의 영광마저 퇴색될 수 있어요(뉴*)”, “히딩크 감독님은 그냥 전설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성적 부진하면 태세전환(플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찬성하는 축구 팬들은 “히딩크 와도 힘들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 많은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히딩크가 와야 하는거 아닌가? 딩크 형으로도 부족하다면 그거야말로 가망이 없다는 뜻이다. ‘딩크 형 과거의 영광만 누려!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자!’ 진짜 오글거려서 못 들어주겠다. 그냥 국민들이 축구 포기하자고 제의하네(나*)”, “어차피 러시아 월드컵은 3패로 마감. 그래도 히딩크 감독은 모셔 와야 한다. 선수 발굴하는 눈은 최고(신***)”, “레전드 걱정하는 분들, 레전드에 먹칠 하더라도 최소한 박지성급 한명은 발굴해놓고 갈 겁니다.. 그거면 됬죠...(Ho***)” 등의 의견을 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