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들이 고요한 선수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네티즌들이 악플을 남긴 게시글에는 고요한 선수의 딸 사진도 담겨있었다.
6일 새벽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짓지 못했고,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경기 내내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에 그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신 시리아가 이란에 2-2로 비긴 덕분에 2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선두 이란에 이어 승점 15점으로 우즈베키스탄, 시리아(승점 13)를 뿌리치고 조 2위를 기록했다.
시원한 골 맛을 보고 싶었던 네티즌들은 한국 축구팀 경기 운영에 불만이 많은 듯하다. 울분을 풀고 싶었던 네티즌들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고요한 선수의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고요한 선수의 게시물에 "고스톱 치고 골프 칠 시간에 슈팅 연습을 해라" "되지도 않는 치달(치고 달리기) 잘 봤습니다" "다시는 국대 얼씬거리지 말아라" "너무 못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들이 달린 곳은 고요한 선수가 딸을 안고 찍은 사진과 함께 "넌 사랑이야" "아빠와 딸"이란 문구를 단 게시물이었다. 하필 딸 사진이 있는 게시물에 악플을 남겨 다른 네티즌들은 '자제하라'는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건 아니지” “가족 사진에까지…선을 넘는다” “인스타까지 가서 욕하는 사람나올 줄 알았다” “자기들이 욕하는 게 정당하다고 느끼나” “ 본인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실패했다고 느끼고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에 본인들이 남긴 댓글 똑같이 받았으면 좋겠다” “정도가 있지, 심하네 진짜”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요한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침묵중이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