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승은이 당당하게 돌아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는 오승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오승은은 서울 생활 3년 만인 22세에 시트콤으로 데뷔, 330만 관객을 기록한 '두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현빈, 장근석 등 청춘스타들이 출연했던 MBC 시트콤 '논스톱4'에서 오서방 역할로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승은은 "당시에 나는 아들 같은 딸이었다. 무뚝뚝하고 표현 잘 안 했다. 서울에서 돈 벌면 '엄마 하고 싶은 것 해요'하고 툭 드렸다. 엄마가 딸 같은 재미를 많이 못 봤다"고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2014년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오승은은 3년 전부터 고향 경산에서 두 딸들과 함께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이혼 후 아픔을 잊고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오승은은 "이혼 얘기가 나오면 지금도 많이 아프다. 그래서 되도록 묻어두려고 했다"라면서 "빨리 극복하기 위해선 당당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며 "아이들도 내 모습을 보며 용기낼 수 있는 현명한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경산과 서울을 오가며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오승은. 그는 "아이들이 크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점점 크다. 넋놓고 있을 수 없다. 1분 1초가 정말 귀하다. 내가 가야할 곳은 연기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두려웠다. 사실 아직도 이혼 이야기들이 나오면 아프다. 나 스스로도 묻어두려고 하는 편이다. 이것들을 극복하고 떨쳐내기 위해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며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아빠 역할도 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나중에 기억했을 때 '우리 엄마는 이랬지'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은은 청춘 시트콤 ‘골뱅이’로 데뷔해 ‘논스톱 4’, ‘두사부일체’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탄탄대로를 걷던 중 2008년 돌연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다.
그리고 6년 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두 딸 채은 양과 리나 양을 품에 안고 돌아왔다. 3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경산에 살고 있는 그는 두 딸을 좀 더 자연 친화적이고 각박하지 않은 곳에서 키우고 싶어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와 카페 운영 중이다.
오승은 1979년생으로 단국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SBS 드라마 '골뱅이'가 정식 데뷔작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