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대마초' 한서희, 걸그룹 데뷔 선언...극강의 노이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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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 대마초' 한서희, 걸그룹 데뷔 선언...극강의 노이즈 마케팅?
  • 최수정
  • 승인 2017.09.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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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극강의 노이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내년 초에 4인조 걸그룹 데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한서희는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을 통해 "늦어도 내년 1월쯤 나온다. 솔로는 아니고 네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명은 아직 확정 안됐다. 제가 리더이다. 같이 데뷔하는 친구들은 어리고 예쁘다”고 전했다. 


그룹의 콘셉트에 대해선 "정확하게 모른다. 제가 어떻게 청순을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욕먹을 거 시작이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데뷔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듣기 위해 몰려든 7000명가량의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농담을 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시청자 수가 점차 늘자 한서희는 "만 명을 향해서 가자. 난 관종(관심종자)이다. 관심받을수록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대마초 사건 등에 대한 누리꾼들의 공격적인 질문에도 당당한 반응을 보였다. 구치소에 갇혀서 겪은 얘기를 전한 한서희는 "무슨 담배를 피우냐"는 질문에 직접 자신의 담배를 들어 보였다. 또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고백한 이후 가해지는 공격에 대해선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받아쳤다. 


또한 "회사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개 계정을 열라고 했다"면서 "회사에서도 이미 제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너무 잘 안다. 알아서 하라며 터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마초 흡연 관련해서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탑이 대마초를 권했다고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마약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제가 쓸 데 없는 호기심이 많았다"고 했다. 


이런 한서희의 '당당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탑이 마약을 권했다고 해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칭하는 것 또한 논리적 비약이다.  그녀 덕분에 25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페미니스트가 등장했다. 





아울러 한서희는 지난 20일 마약 관련 재판으로 법원 출석 당시 샤넬 등 명품 브랜드 옷을 입어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 21일 한서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진 것들이 명품 뿐인 걸 어쩌라고"라며 "'여자가 어디서 명품을' 이라며 아주 그냥 난리"라고 비판했다. 명품 로고가 눈에 띄는 의상을 입어 '블레임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을 일반인이 따라하는 것이 블레임룩이다. 


한서희는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일부 네티즌들도 '관종 팬'이라며 동조하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매마초마저도 뜨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냐'며 질타를 하고 있다. 


한편 한서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g을 구매하고,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자택에서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다. 재판부는 한서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했다.


걸그룹 멤버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핫한 '직업'이다. 누구든 걸그룹에 도전할 수 있지만, 대마초 피운 것을 당당하게 여기려는 한 소녀의 '치기'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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