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성주의 매형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언론담당이었다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26일 1주년을 맞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주를 비난한 것에 대해 "개인감정 없다. 공적차원에서 이야기 한건데 표현이 거칠어 문제가 됐다"며 일단 사과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김성주는 노조원도 아니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 것인데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간다. 노조활동에 협조하지 않으면 전부 적이고 나쁜 사람이냐"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여론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문제의 발언을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주 기자는 이어 "저희가 몇주 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소름 끼치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렇게 대서특필하고, 일베같은 일부 네티즌이 달려들어서 돌을 던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주진우 기자는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2013년에도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을 10개 이상 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피켜 스케이팅 중계도 맡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메인MC를 맡았고 아시안 게임 개막식, 축구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어준은 "매형이 당시 청와대 언론 담당이었는데 그것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형이 언론담당으로 이명박 청와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청와대에서 굉장히 관리하시던 분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김성주는 주진우 기자의 이런 공개 비판에 대해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더 큰 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논란 주제도 그에게 불리하다. 그는 과거에 자신의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한 바 있다. 문제가 됐던 당시 런던올림픽 중계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는 “MBC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그래서 일단은 MBC를 위해 중계를 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올림픽 중계를 하게 됐다는 얘기에 격려를 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왜 하필이면 지금이냐며 걱정하고 질타하는 분들도 있다. 불난 집에서 굳이 삼겹살을 구워 먹어야 하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쁜 일이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처음엔 축구 중계만 제안 받았다. 한두 경기만 맡으면 될 거라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고민했는데 MBC 총파업이 길어지다 보니 부탁하는 종목이 늘어났다. 지금도 아나운서국이 중심이 돼 올림픽 중계를 이끌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파업이 타결되면 언제든 흔쾌히 물러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의 제안을 어렵게 수락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