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하와이 내연남과 사실혼 정황...김광석 결혼사진 쓰레기로 내놓아
상태바
서해순, 하와이 내연남과 사실혼 정황...김광석 결혼사진 쓰레기로 내놓아
  • 성기노
  • 승인 2017.09.28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내연남으로 지목된 이모 씨와 사실상 부부 관계로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서씨와 하와이에서 동거한 이모 씨가 실제로는 사실혼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하와이주 법원 소송 정보에서 찾은 서해순 소송기록을 바탕으로 이모 씨와 관계를 추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소송 기록에 담긴 이모 씨의 이름 뒤에는 ‘husband(남편)’, ‘abode(거주)’라 적혀 있다. 실제 결혼식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서해순 씨가 이모 씨를 남편으로 대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서씨는 딸 서연 양이 사망한 이듬해인 2008년 초, 이씨와 함께 하와이에서 법인을 만들고 마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서씨가 거주했던 하와이 호놀룰루 교민들 역시 법적 혼인관계 유무와 별개로, 두 사람이 부부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던 것으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취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내연남으로 지목된 이모 씨는 김광석이 사망 전 미국에서 만난 동창과 이름이 같다. 심지어 서해순 씨는 친한 이웃들에게 ‘김광석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으며, 일부 주민은 서해순 씨가 김광석과 결혼사진 등을 2008년 쓰레기로 내놓았다고 했다.


서씨는 딸 서연 양 유기치사 혐의 및 소송 사기 혐의로 김광석 유족들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서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는 데 공헌을 한 이상호 기자는 최근 하와이에서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28일 오후 고 김광석의 딸 사망사건 대해 재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하와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자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해순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 ‘김광석’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20년 동안 충분히 반론 기회를 드렸다”며 “영화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므로 그분보다는 관객에게 평가받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 김광석 부검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살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는 “본인과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고 김광석의 유족들도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형 김광복 씨는 최근 서해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이라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안 나지만 (서해순이) 결혼 무렵에 유명 호텔에 근무하기도 했다”며 “팬으로서 만났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성격이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다만 허영이 조금 있었고, 본인이 더 유명인 행세를 하는 것 같았다. 거드름을 피운다는 인상이 있었지만 그게 보기 싫을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석의 사망 후 서해순과 시댁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3개월 뒤 시댁에 전화가 와서 험한 소리를 하고 그해 소송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버님이 자식 일도 분통하고 억울한데, 며느리와 재산 다툼이 붙었다고 기사가 나는 것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하셔서 모두 쉬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낮 12시 52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는 취재진 앞에서도 “그 분(서해순)이 하는 말들이 사실과 다른 전부 다 거짓이 많고 진실을 밝히고 싶다. 모든 부분이 의혹투성이”라고 이야기했다.



▲ 구글 지도 거리뷰 기능으로 본 하와이의 서해순씨 운영 가게.



이어 김광석 씨의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서 “하나밖에 안 남은 광석이 혈육인데, 광석이 흔적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전했다.


또한, 김광복 씨는 “어렸을 때부터 광석이 죽고 나서 3년간 미국에 떨어져 있었을 때 아이가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겠나. 그렇게 힘들게 생활했고 죽는 과정도 폐렴이라고 하니까 너무 불쌍했다”고 말했다.


김광석과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한 본격적인 진실규명 레이스가 시작됐다.




서씨는 손석희 앵커가 “2008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하와이에 거주하면서 ‘스피드마트’라는 주류가게를 운영했나”고 묻자 서씨는 “잘 아시네요. 어떻게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라고 응수했다. 서씨가 운영한 스피드마트는 호놀룰루 와이키키 인근에 있던 작은 수퍼마켓이다.


다음은 조선일보가 서씨 동네 사람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서씨의 하와이 행적을 읽는 데 참고가 될 만하다. 


-서씨가 하와이 교민사회에 나타난 게 언제쯤부터인가.

“2008년부터 한국으로 치면 ‘작은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지금은 가게를 팔고 다시 한국으로 간 지 3년 정도 됐다.”


-서씨가 가수 김광석씨의 부인이라는 점을 주변에서는 알고 있었나

“정말 몰랐다. 그런 내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아주 가까운 사람은 알았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말 몰랐다. 그래서 어제 TV뉴스를 보고 뒤집어졌다.”


-그렇다면 경제 형편이 좋지 않아 보였나

“아니다. 남편(서씨의 현 남편)과 자주 가게를 종업원에게 맡기고 골프 치러 다녔다. 악착같이 치열하게 사는 느낌이 아니었다. TV에서 보셨듯이 화려한 인상이었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남편이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했었다면서 자주 다녀오곤 했다.”


-현재 남편과 사이가 나빴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주변에서도 눈치 챌 정도였나

“치고 받고 싸우는 건 본 적이 없지만, 말다툼은 자주 벌였던 것 같다. 두 부부가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자주 다퉜다. 어제 손석희 앵커에게 말하는 모습이 서씨의 평소 모습이다. 그 모습보다 조금 더 격앙된 톤으로 남편과 다퉜다.”


-딸 서연이의 존재를 언급한 적이 있나

“없다. 딸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서씨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남편 쪽에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주 수입원은 무엇이었던 것 같나

“서씨 아버지가 군 장교로 전역을 했고, 서씨가 외동딸이어서 (재산을 물려받아) 풍족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작은 가게를 해도 주인이 지키지 않으면 돈 사고가 날 수 있어 쉽게 자리를 비우지 않는데, 부부가 대낮에도 골프를 치러 자주 밖으로 나갔으니 늘 여유로워보였다.”


-현지 교민사회의 반응은 어떤가

“부부의 존재가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이곳에 정착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이들이 한인이 모이는 성당이나 교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골프를 자주 쳤지만 골프 치는 멤버들과도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같다. ‘김광석’ 이야기가 한 번이라도 나왔더라면 소문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런데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서씨가 가게는 왜 접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나

“미국 정부가 주는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비지원 프로그램)’는 음식만 교환해 줄 수 있는데, 스피드마트에서는 담배나 휴지도 팔았다. 이게 단속을 당해서 가게를 그만둔 걸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현지 변호사도 써서 ‘영어를 몰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변에는 ‘가게 전(前) 주인에게 스피드마트를 속아서 샀고, 장사가 안돼 접을 수 밖에 없다’고 억울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푸드스탬프 단속 문제 때문이었다. 결국 가게를 접고 식당을 해볼까 구상하다가 그만 두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김광석씨와 외동딸 사망과 관련해 서씨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는데, 뉴스를 보니 어떤 느낌인가

“어제 TV에 나온 모습이 그녀의 평소 모습이다. 자기 생각만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손석희 앵커가 그렇게 서씨를 예우해서는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해 의혹’ 같은 내용은 과거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고, 그동안 짐작가는 일도 없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