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8일 오후 2시31분 안동 운흥동 낙동강에서 A씨(25)의 시신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운흥동 안동탈춤축제장 옆 굴다리 주변에서 사라졌다. 실종 직전 남자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들렀고, 함께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마지막 목격자로 볼 수 있는 남자친구는 “잠에서 깨어나 보니 A 씨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경찰에 실종을 신고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A씨의 행방을 찾았지만,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다.
유족 측은 고인이 출근을 하기 위해 새벽녘 길을 나섰을 거라 추측하며 강으로 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안동은 실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올해에만 4명이 실종돼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13년에는 50대 수도검침원이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변사체로 발견됐으며, 2008년에는 실종된 3명이 잇따라 익사체로 발견되며 충격을 전한 바 있다.
안동서 실종된 20대 여성의 비보가 세간에 전해지며 온라인에는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안동 실종 사건이 사망 사건으로 결론나면서 지난해 홍대 여대생 실종 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홍대 여대생 실종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경기에 있는 모 대학에 다니던 여대생 이수현(20)씨가 홍대 클럽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당일 오후 11시 40분께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이 이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실종 다음날인 15일 오후 7시7분께 112를 통해 이씨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받았으며 마포경찰서가 이첩받아 다음날 오전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흔적을 찾지 못했고, 경찰은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결국 이씨는 실종 8일째인 21일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에 빠진 채 한강경찰대에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면서 실족사에 무게를 뒀다.
두 사건 모두 뚜렷한 죽음에 대한 동기가 없는 경우다. 강력사건과 연결지어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