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김어준이 “최순실 태블릿PC는 내가 사용하던 것”이라는 주장에 입을 열었다.
9일 오전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시사인 김은지 기자가 "신혜원이 속해있는 SNS팀은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어준은 "선거법 위반이어도 양심선언을 할 수 있지만 이건 양심선언이 아니다"며 "양심선언인 키워드로 보도한다면 언론의 직무유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심선언이 있었고 주장이 있었다"며 "사실이라면 조사 대상이다. 어떻게 최순실과 동행한 건지 조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신혜원의 주장이)사실로 밝혀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SNS팀에서 일했던 신혜원 씨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JTBC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PC'의 실소유자가 자신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신혜원씨의 기자회견이 네티즌들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혜원씨에 대한 3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회문화평론가 지승재씨는 "이번 신혜원 발언은 3대 의혹을 정리된다. 양심선언이 늦어진 이유, 최순실에게 전달 가능성, 태블릿 PC의 JTBC 입수과정 등이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신혜원의 주장은 최순실 사태의 주요 증거에 관한 것이므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혜원씨는 서강포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으며,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보수층은 이번 문제를 법정소송으로 끌고가 정치쟁점화 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대한애국당과 신혜원씨의 ‘최순실 태블릿 PC’관련 주장에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네이버 검색에서 수시로 끌려내려오던 ‘신혜원’ 인기급상승어가 한밤중에는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내 탄핵세력도 잠은 자나 보다”며 “한국의 공영방송 KBS는 은폐,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보도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애국당에서 JTBC 홍정도, 손석희 등을 모해증거외죄로 국민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나는 이미 JTBC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바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대선 전에 조사 받았는데 그 뒤 아무런 연락도 없다. 우리당과 별개로 나는 개인적으로 내주, JTBC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신혜원씨가 제기한 문제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상당히 민감한 이슈다. 보수층이 문재인 정권을 흔들기 위해 '보혁 대결'을 만들기 위한 '유도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반도 위기 정국이 국내문제로 더 발목이 잡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