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해체의 기로에 섰다.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티파니와 수영, 서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고 한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세 멤버는 최근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자연스럽게 소녀시대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한 관계자는 “세 멤버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소녀시대는 팀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소속사가 달라질 경우 이들의 합류 여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그러나 멤버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M 측은 “소녀시대는 SM과 팬 여러분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라며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이 있으므로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소녀시대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앞으로 '완전체'가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으며 국내 최장수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소녀시대는 결국 데뷔 10년 만에 다시 큰 위기가 찾아왔다. 10년 동안 활동해온 유일무이의 걸그룹으로 의미가 큰 소녀시대인 만큼 아쉬운 소식이다.
일단 소녀시대 멤버들 중 태연과 윤아, 효연, 유리, 써니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SM에서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힌 만큼 5인조로 재편된 소녀시대 활동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소녀시대가 SM에게도 팬들에게도, 또 가요계에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 그룹인 만큼 해체보다는 팀이 축소되더라도 함께 이끌고 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수영과 티파니,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소녀시대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세 사람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또 이들은 유학과 해외 진출, 연기 활동에 대한 또 다른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 사람 역시 소녀시대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프로젝트성으로도 소녀시대 앨범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신화와 god처럼 다른 소속사지만 함께 활동해가는 팀들의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 팀 유지와 '소녀시대 완전체'에 대한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들 8명의 무대를 원하는 팬들의 바람이 크다.
티파니와 수영, 서현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티파니는 일찌감치 미국 유학과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소녀시대뿐만 아니라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음악을 강렬하게 어필해온 티파니. 개인 활동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수영과 서현은 연기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근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와 '도둑놈, 도둑님'에서 열연하고 있는 상황.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온 만큼 앞으로 연기에 집중해 활동반경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10년 만에 다시 5인조 축소 위기에 놓인 소녀시대는 지난 8월 데뷔 10주년 기념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로 활동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지만 결국 여기까지였다. 1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처럼 8명 완전체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연예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