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아역배우 출신 황치훈, 11년 뇌출혈 투병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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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선생님' 아역배우 출신 황치훈, 11년 뇌출혈 투병 끝에 사망
  • 최수정
  • 승인 2017.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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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훈이 향년 46세로 끝내 사망했다.


황치훈은 2007년 결혼 후 1년 반만에 쓰러져 11년 동안 투병해오다가 지난 16일 생일 마감했다.


투병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황치훈을 지난 2012년 KBS 2TV ‘여유만만’이 찾았다. 해당 방송에서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의 모습과 함께 그 옆을 지키는 아내, 7살 딸을 함께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아역배우 출신 김형중과 과거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이준호가 황치훈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황치훈은 김형중의 “목소리 들리면 눈좀 깜빡여 봐”라는 말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등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 희망을 주기도 했다.


김형중과 이준호는 “황치훈과 참 친했다. 연기 욕심도 있어서 우리를 참 많이 쫓아다녔다”라고 황치훈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병상에 식물인간인 채로 누워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이어 황치훈의 일곱살 난 딸이 병실을 아빠를 찾아왔다. 아빠가 오랜시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예쁘고 씩씩하게 자라 눈길을 끌었다.

오랜 세월 병상을 함께 지키던 아내는 지난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 것"이라며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원망하지 않는다"며 덤덤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지난 2011년 1월 Y-STAR '생방송 스타뉴스' 제작진은 "지난해 4월 처음 병실을 찾았을 땐 병상에 누워 의료진의 치료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는 정도였는데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황치훈은 휠체어를 타고 긴 시간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 1년 반 만인 지난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던 황치훈은 11년이라는 긴 투병 생활 끝에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황치훈의 빈소는 경기도 양주시의 큰길장례문화원에 마련됐는데, 현재는 가족만이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황치훈은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등 작품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외제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고인은 아직도 많은 중년층의 어린시절 드라마 아이콘으로서 추억속에 남아 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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