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사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
김봉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3년간 개인 지분을 처분해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100억의 절반 정도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 나머지는 음식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복지 문제, 회사 구성원들의 퇴직연금 문제,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참여해 온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 등에 활용된다.
김봉진 대표는 "어린시절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었던 미술을 제대로 못 배우고 전문대를 나와 나중에야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해 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며 "서른 초반에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해 전세금을 잃고 큰 빚을 지기도 했던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에 오기까지 너무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를 지난해부터 주요 투자자들과 상의해왔고, 이번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 대표는 배달 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민라이더스(외식 배달), 배민프레시(반찬·집밥 새벽 배송), 배민쿡(레시피·쿠킹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두 달간 안식 휴가를 끝내고 내주 업무에 복귀한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