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영학 사건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집중 추적했다.
이날 방송된 ‘악마를 보았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편에서는 이영학 부인 가족과 지인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영학 부인 최씨의 가족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편지를 보냈다. 부인 최모씨의 언니가 이영학을 사이코라고 여기게 된 건 경찰이 보여준 동생의 유서 때문이었다. 최씨 언니는 “성적으로 미친 사이코가 쓴 듯한 그냥 더러운 글이었다. 경찰에 동생이 쓴 게 아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영학 지인은 “이영학이 아내에게 16살, 17살 때쯤에 억지로 임산하게 해서 발을 묶었다”고 주장했다. 숨진 최씨 언니는 “동생이 얌전하고 말도 없고 순진했다. 그런데 학교 다니면서 귀가 시간이 자꾸 늦어졌다. 무슨 일 있냐고 다그쳤는데 어느날 안들어왔다”면서 “그리고 2년이 후 이영학의 아이를 안고 왔다. 그뒤로도 10년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학이 방송을 통해 오픈한 치킨 가게에서 일했던 당시 아르바이트생은 “초반에는 매일 매장에 와서 청소도 열심히 했다. 중후반에는 거의 놓은 상태로 가게에 나오지 않았다. 닭 부위를 보면서 여자 성기처럼 생겼다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당시 이영학과 함께 가출했다고 밝힌 한 동창은 “빈집이었다. 그 집에 여자애가 한 명 남아 있던 날이 있었다. 그때 이영학이 걔를 성폭행하자고 해서 3명 정도가 집단으로 여자애를 성폭행했다. 그런 게 이뤄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또 “이영학이 작은 여자아이 초등학생 데려다가 성폭행을 했다고 했다. 4,5살 되는 애들 귀엽다고 하면서 데려와서 만졌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저는 걔가 커서 성폭행 할 줄 알았다. '크면 성폭행범 아니면 사기꾼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영학의 중학생 선생님은 "중학생 2학년 때 교복에 여자 피를 묻혀서 자랑하고 다녔다. 그때 퇴학을 시키고 벌을 줬으면 이런 희생자가 안 나왔을 것이다”면서 당시 이영학이 부유한 집안의 자제인 탓에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동창은 “이영학의 집이 돈이 많았다. 부모님 몰래 피아노를 팔아서 당시에 100만원 받았다. 이영학이 워낙 어른처럼 흉내를 잘 내서 당시에 피아노를 매입하러 온 아저씨도 학생이라 인식을 못했다. 중학생 신분으로 그 돈으로 단란주점 술집을 다니며 100만원을 썼다”고 회상했다.
이영학의 딸과 다퉜다는 이유로 이영학에게 맞았다는 학생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 학생은 “보이는 물건마다 던지고 때리고 했다. 억울해서 울었고 그 뒤로 안 만났다”고 말했다.
한편,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이영학 딸의 구속 여부는 30일 결정된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양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이 양은 지난달 30일 친구인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권하고, 다음날 이영학을 도와 시신을 강원도 영월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