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의 막말 논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집필활동을 하는 이외수 작가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이외수 작가가 이런 논란에 대해 자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외수 작가는 지난 10월 2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아가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감성마을 어디에 아방궁이 있단 말이냐. 방산비리 같은 망국적 악행에는 찍소리도 못하던 XX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이에 앞서 “똥파리도 날개를 가졌으니까 날짐승이라고 주장하신다면 내키지는 않지만 수긍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와 동격이라고 우기신다면 비웃어 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수 작가가 누구를 상대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감성마을이 언급된 것으로 봤을 때 최근 논란이 된 ‘폭언 구설’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흥일 군의원은 27일 화천군의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문학축전 행사에서 기관장 등이 있는 가운데 이외수 선생이 화천군수에게 여러 가지 육두문자를 써가며 10여분 이상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외수 선생이 술 냄새를 풍기며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폭언과 소동을 피운 것은 군수뿐 아니라 군민을 모욕한 것으로 민의의 정당인 의회에 나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133억 원이 투입된 감성마을은 현재 운영비 등으로 매년 2억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경기 활성화에 대한 체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의원들과 협의해 감성마을 운영비를 삭감하고, 그동안 보조금이 용도에 맞게 사용됐는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외수 작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되자 이외수 작가 측 관계자는 “당시 밤새 심사를 마치고, 새벽에 심사위원들과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잠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결례를 했다고 판단,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몇 달이 지나 의회에서 갑자기 나와서 당혹스럽다”며 “군민에게 사과드린다”고 이외수 작가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사태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이외수 작가 SNS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작가와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수 작가는 평소 SNS에서 ‘악플’이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 멘트에 대해 직설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자신의 막말로 시의회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었음에도 계속 SNS에서 막말을 하는 모습이 불편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