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 관저 내 별도의 시술 공간이 존재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특검팀의 수사보고서에는 비선 의사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이동한 동선이 담겼으며 이를 근거로 관저 내 별도 시술 공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지나 별채 격인 오른쪽 건물로 들어간 뒤 경호원 대기실 옆 소회의실에서 대기했고 그 뒤 호출을 받으면 별채 구석방 2곳 중 한 곳으로 갔다.
이 중 윗방인 파우더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전속 미용사가 머리를 손질했던 곳이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시술은 이 방 2곳 중 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검은 추정했다. 안채 안쪽 휘트니스 방은 이른바 거울방으로 불린 곳이다.
김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 성형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주사 특검은 김 원장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기록과 대통령 얼굴의 성형시술 흔적 등을 근거로 보톡스 같은 주사 시술 외에 성형 시술이 최소 5번은 된다고 특정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시 직후인 18일과 20일은 물론 미수습자 가족 면담을 나흘 앞둔 5월12일 등 5차례 필러나 리프팅 시술을 한 것으로 봤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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