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리 윈저 왕자가 배우 메건 마크리와 내년 봄 약혼을 공표하면서 형 윌리엄 왕자의 케이트 미들턴의 청혼 반지에 관심이 쏠린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는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케냐 여행 도중 윌리엄 왕자는 케이트에게 청혼을 했고, 이 청혼을 위해 3일 동안 청혼 반지를 숨긴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청혼 반지는 무려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약혼 반지였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말 뜻 깊은 반지인데 이 반지는 어머니께서 소중히 간직하신 반지이기도 하고 항상 어머니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받은 케이트 역시 “윌리엄의 진실함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동생 해리 왕자 역시 여배우 메건 마크리(36)에게 청혼하면서 끼워준 청혼반지는 해리 왕자가 손수 디자인한 '작품'이다.
반지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3개를 볼 수 있는데 가운데 다이아몬드는 커플이 함께 캠핑한 추억이 있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캔 원석을 가공한 것이고 나머지 다이아몬드 2개는 어머니의 소장품이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20년 전인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다이애나빈은 생전에 세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패션 감각이 뛰어났고 봉사와 자선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청혼반지는 모자인 다이애나빈과 해리 왕자, 그리고 마클을 이어주는 반지인 셈이다.
한편 두 사람의 약혼 소식에 유명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방송 BBC가 27일 영국 해리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크리의 약혼 소식을 전하자 이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미셸과 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의 약혼을 축하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두 사람이 반려가 돼서 행복한 인생을 함께 하길 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네빌 롱바텀으로 유명한 배우 매튜 루이스도 "해리 왕자의 약혼을 축하한다. 몇 년 전 해리 왕자를 본 적이 있어 이번 소식이 더 반갑다"고 적었다. 헐리우드 셀럽인 클로이 카다시안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의 약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마크리는 이달 초 약혼식을 올렸으며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린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