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SNS상에서 자신을 공개 진단한 정신과 의사에게 일침을 가했다.
30일 오후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단이 사상검열을 통해 개인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심도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하며 인권을 유린한 오만과 광기의 폐단이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폭력으로 펼쳐졌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시대정신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정신' 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앞서 트위터에서 유아인을 향해 '경조증'이 의심된다며 공개 진단한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에게 던지는 말로 보인다.
김현철 전문의는 26일 트위터에 “O아O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 (내용이나 사상은 무시하고)”라는 글을 올리며 유아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7일에는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이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며 또다시 트윗을 남겼으며, 28일에는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하다"라는 글로 유아인의 정신 상태를 진단했다.
경조증은 조증보다 약한 기분장애를 일컫는다. 이 병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뜬 상태가 유지돼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행동과 논리적 비약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전문의가 유아인의 정신 상태를 SNS상에서 진단하자 네티즌들은 본인 동의도 없고 대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잇따르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그는 29일 "정신의학은 굳이 대면하지 않아도 치료는 힘들지라도 임상적 추정은 가능합니다"라며 근거 자료를 올리기도 했다.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등 스트레스 지수와 정신 상태를 분석하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