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7년간의 미제로 남아있던 '버지니아 한인 피살사건'을 다룬다.
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7년째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 주의 부촌 페어팩스에서 발생한 한인 사업가의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버지니아 한인 피살사건은 2010년 10월 7일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한 저택에서 한인 윤영석씨가 살해당한 사건을 말한다.
지인들에 따르면윤씨는 1979년 도미, 그로서리 점원을 시작으로 세탁소와 모텔을 운영하며 성실히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모은 돈으로 세차장을 열어 재산을 불렸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워싱턴체육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가 2010년 피살당한 뒤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펼쳤지만 결국 범인은 잡지 못했다. 사건 직후 사라졌던 윤씨의 차량이 5일만에 애난데일에서 발견, 경찰이 동승했던 범인들의 윤곽을 파악했지만 이후 수사가 장기화되며 의혹을 키웠다.
한편 윤영석씨의 아들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인은 페어펙스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 사건은 범인이 집안에 있던 현금 7만 달러와 살해된 성공한 한인 사업가 윤 씨의 차를 가지고 달아났고, 차고에 혈흔이 낭장해 금방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궁 속이다.
경찰은 현장에 남은 단 한 가지의 흔적인 양말 발자국을 통해 사건에 윤 씨와 가까운 한인이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도 살인 사건이라면 집안에서 많은 발자국들이 발견이 됐어야만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며 "마치 강도인 것처럼 위장을 한 계획된 살인사건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풀어나갈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