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들어갔다가 굳은 표정으로 나온 조윤선 전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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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들어갔다가 굳은 표정으로 나온 조윤선 전 수석
  • 임석우
  • 승인 2017.12.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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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또다시 검찰에 출석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1일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석방 때보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30분 일찍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청사로 들어갔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조 전 수석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수석은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는 말만 남긴 채 차에 올랐다. 17시간이 넘는 조사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 전 수석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2심 재판 중에 전경련을 통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도 받고 있는 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현금 봉투를 잡지 사이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특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보수단체들이 벌인 세월호 특조위 해체 시위 등의 관제 데모에 전경련이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는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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